"방역업체에 의뢰하시기 전에, 필히 확인하시길 권장드립니다."

 

 

* 살충방역의 경우:

 

* 학교 건물을 우선으로 말씀드립니다.

 

* 두달에 한번씩 행정적인 필요(소독증명서 발급 / 감염병 관련 시행령 준수)에 따라 의무적으로 방역을 실시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주요 취약 거점에 대한 점검이나 그에 따른 집중적 실행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용역을 실행할 의무와 책임은 저희에게 있습니다.
   다만, 주기적 방문을 드리는 두달 사이 평시에, 담임 선생님들이나 담임 시설관리자님들이 보고해주시는 내용만 저희에게 미리 전달 부탁드립니다.

 

* 건물을 둘러싸고 있는 수풀 등 자연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잡벌레들이 건물 내부로 유입되어 사람들이 생활하는 실내 환경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주지하시기 바랍니다.
   - 잡벌레란 - 농업해충이나 위생해충이 아닌 익충이더라도 사람에게 혐오감을 줄 수 있는 거미나 그리마 등 나머지 대부분의 곤충들을 의미합니다.

   - 그리고 해충과에 속하지 않는 일반적인 곤충들은 사람의 관점에서 해충일 뿐이지,

     생물학적으로는 생태계의 먹이사슬 등과도 연관되어 있어 법적으로도 구제나 박멸을 금지하고 있으며 보통은 번식력도 높지 않습니다.
    -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일정 수준의 방제는 가능합니다.

 

* 학교시설과 같은 경우, 일반 교실 등에 해충이 유입될 수는 있을 지언정, 서식 및 번식을 할 수 있는 환경은 되지 않습니다.
   - 수시로 출입하고 상주하는 위협적 존재들 (사람 등) 때문에도 그렇고,  달리 숨을 곳이 없는 단순한 직사각형 모양의 열린 공간에서 완전히 자신을 노출해야 하는 물리적 상황 때문,

      그리고 화학적으로는 서식이나 번식에 필요한 음식물 - 대사 및 소화효소는 물론이고, 당장의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수분이 일정하게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그러므로 서식 및 번식을 하여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해충들 때문이 아니라면 굳이 무의미한 살충제의 잔류분무는 필요가치가 없으며,
      잔류 분무라고 하는 것 또한 그 지속력이 환경에 따라 극심한 편차를 보이므로 큰 효과를 기대할 수도 없을 뿐더러,
      실제로 서식이나 번식이 이루어지는 근거지를 파괴해야 하는 것이 핵심인 방제작업에 있어서는 유의미한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합니다.

  - 또한 생태환경의 자연적인 유지를 위해서도, 위생해충이 아닌 일반 곤충들에 대해서는 그 서식지를 근본적으로 파괴할 수 있도록 특화된 유인제나 독먹이 등의 제품이 개발되어 있지 않습니다.

     (#예시: 꿀벌에게 물려 사람이 해를 입는 경우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인류 생존에 필수적인 꿀벌 자체를 박멸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 #역예시: 말라리아가 수시로 창궐하는 아프리카와 같은 지역에서는, 다른 여러 나라에서 높은 독성 때문에 금지된 성분의 약품을 불가피하게 사용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살충약품이 주는 해악보다는 모기로 인해 전염되어 말라리아로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이 더 큰 유익을 보장하기 때문입니다.)

  - 그러므로 해충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는:

      먼저 지속적인 점검을 수시로 실행하여, 해충이 침입할 수 있는 환경을 선제적으로 찾아낸 후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막는 물리적 방법과,
      그 차선으로서 살충제나 독먹이를 활용하여 근본 서식지까지 원천적으로 멸충하는 화학적 방법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경우, 두가지를 모두 혼용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 결론:
  - 감염병 관련 시행령의 준수(소독증명서 발급)를 위한 행정적 필요에 따른 방역은 지양해야 하고,
  - 주변 환경에 대한 점검을 우선으로 해야 하며,
  - 화학적 방제는 '이미 발생한 상황'에 대처하는 최후의 방법으로만 쓰여져야 하고,
  - 관행처럼 실시되고 있는 무분별한 살충제의 잔류분무는 
     단기적으로도 효용이 크지 않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더라도 해충의 항약제성만 촉진할 뿐 
     실제 사람이 생활하는 환경의 개선에는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